산업 IT

SKT 영업익 4년만에 반등했지만…또 꺾일라

지난해 1조5,366억…0.1% 늘어

보편요금제 영향 올 실적 안갯속

SK텔레콤(017670)이 지난해 약정할인율 25% 상향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3년 만에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4년 만에 반등하는 등 괜찮은 성적표를 내놓았다. 다만 올해부터 약정할인 상향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본격화 될 전망인데다 보편요금제 등의 이슈로 실적이 뒷걸음질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1조5,3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매출 또한 17조5,200억원으로 2.5% 늘어나며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 증가의 1등 공신으로는 IPTV와 같은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이 꼽힌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기가인터넷·IPTV 가입자 확대 및 주문형비디오(VOD)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한 3조5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IoT 솔루션을 포함한 SK텔레콤의 기타 수익도 10.8% 늘어난 9,787억원을 기록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서 역할을 입증했다. 이동전화 매출은 LTE 가입자 확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0.5% 증가한 10조8,650억원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는 월간 실사용자수가 작년 8월 11만 명에서 넉달만에 211만 명으로 급증하며 향후 매출 증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자회사인 11번가가 장악 중인 커머스 부문과 최근 SM엔터·JYP엔터·빅히트엔터 등과 제휴를 맺고 추진 중인 음악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누구의 플랫폼도 추가로 확장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해 5G 경쟁력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의 차세대 콘텐츠 부문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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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이다. 문재인 정부는 기본료 1만1,000원 인하라는 공약 이행이 실패하자 보편요금제 도입을 비롯해 데이터 요금 인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 센터장은 “지난해 어려운 이동통신사업 환경에서도 신성장사업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역시 경영 환경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의 판을 바꾸는 과감한 접근으로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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