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취임 100일 맞은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코스닥 100곳 등 올 130곳 상장…패러다임 변화 추진할것"

내달 시장위원장 선임·인력 재편

코스닥 중심 증시 활성화에 총력

개장전 단일가 시간 30~10분으로 단축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한국거래소도 혁신성장의 핵심축으로서 패러다임 변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정지원(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시장 운영방향을 밝혔다. 국가적인 차원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코스닥 중심의 증시 활성화, 공정한 시장 관리·감시 등이 골자다. 이와 관련해 정 이사장은 “올해 코스피 30개사, 코스닥 100개사 등 130개 이상의 신규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100개사)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의 증시 상승세와 올 들어 시행되는 코스닥 상장요건 개선에 힘입은 것이다.

정 이사장은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오는 3월 중으로 코스닥시장위원장·본부장 선임을 마무리하고 거래소의 최우수 인력을 확대된 코스닥 조직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투자 유도를 위한 후속 조치들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통합 대표지수인 KRX3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3월 출시 예정이며 선물 등 관련 파생상품도 비슷한 시기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밖에 2·4분기에는 코스피·코스닥의 중소형주들로 구성되는 통합 지수가 추가로 출시된다.


조금씩 꺼져가고 있는 가상화폐 열풍을 증시로 끌어와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2030 세대의 투기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출시해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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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거래소의 수익성 강화에도 나선다. 현재 거래소의 수익원 중 60~70%는 증권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정 이사장은 “KRX 정보데이터 종합센터를 구축하고 관련 정보를 활용해 고부가가치의 정보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거래 전후의 주가 방향성이나 유동성·거래비용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정보상품 등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외 정보사업자와 손잡고 정보상품을 개발하고 ‘정보상품 종합 웹포털’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올해 시가단일가 매매 개편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증시 개장 전 1시간 동안 호가를 받아 단일가 매매를 체결했지만 이를 30분~10분 이내로 단축하는 방안이다. 장 개시 전에 전일 종가로 매매를 체결하는 ‘시간외종가 매매’ 운영 시간도 줄인다. 불필요하게 긴 운영 시간을 단축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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