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J제일제당, 지난해 매출 16조4,772억원… HMR 호조, 글로벌 인수합병 효과 덕분

CJ제일제당(097950)(대표이사 사장 신현재)는 8일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6조4,7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브라질의 셀렉타(Selecta) 등 해외업체의 인수합병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대비 13.1% 증가했다.

CJ제일제당 측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95% 줄어든 7,766억원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원재료의 투입가격이 오른 반면 해외에서 사료·축산부문에서 판매가가 부진한 등의 문제가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여기에 해외업체 인수합병에 따른 초기 투자비, PGA투어 ‘CJ CUP’ 골프대회 개최에 따른 비용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한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이 9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563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에서는 5조1,102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전년대비 10.8% 증가하며 높은 성장성을 유지했다. 회사 측은 최근 출시된 HMR 주요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고, 햇반·비비고 등 주력 제품군이 성장도 고르게 이어졌다고 전했다. 해외에서는 가공식품 분야의 글로벌 매출이 약 30%가량 늘었다. 미국에서 만두 판매가 지속 증가하고 베트남·러시아 현지 업체의 인수 효과 등이 더해진 덕분이다.

관련기사



바이오부문에서는 전년보다 11.7% 늘어난 4조2,6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지배력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글로벌 판가 상승 등에 힘입은 수치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아미노산 제품 전반에 걸쳐 판매량 호조를 기록했다. L-메치오닌, 트립토판, 알지닌, 발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림으로써 외부변수에 대한 대응력를 늘리고 시장 입지를 강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도 사업구조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부문에서는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품질과 브랜드력 강화를 통한 HMR 신규 시장 강화 및 기존 상품군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부문에서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연구개발 기반 원가경쟁력 격차 확대를 통해 바이오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사료 부문의 계열화와 수익성 제고에 힘써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6조5,920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대비 17.3% 늘었다. 기업물류와 택배 등 전 사업부에서 취급 물량이 증가했고, 중국 룽칭 물류를 비롯한 기존 해외 사업 기반과 인도와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지난해 4월 인수한 자회사들의 실적이 더해진 덕분으로 보인다.

박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