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넥슨도 '매출 2조 클럽' 가입…사상 최대 실적 잔치

매출·영업이익 각각 전년比 28·123% 증가

해외 수출 1조5,110억원, 매출의 66% 차지

넥슨 판교 사옥넥슨 판교 사옥


넥슨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특히 매출의 3분의 2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며 ‘K게임’의 위상을 드높였다. 다만 2008년 이후 줄곧 지켜왔던 매출 1위 자리를 약 1,200억원 차이로 넷마블에 내줬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2,987억원(엔화 2,349억엔), 영업이익 8,856억원(엔화 905억엔)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8%와 123%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54억원(엔화 527억엔)과 1,151억원(엔화 118억엔)을 기록했다. 이 역시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지만 연간 매출로는 넷마블(2조4,248억원)에 약 1,200억원가량 뒤쳐지면서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3·4분기까지는 넥슨이 넷마블 보다 500억원가량 앞섰지만 넷마블이 4·4분기에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성공이 이어지면서 힘입어 사상 최대 기록을 낸 데다 넥슨의 경우 4·4분기 엔화 환율이 떨어지면서 연간 실적 환산에 타격을 받았다.

영업이익은 넥슨이 넷마블(5,096억원)에 비해 3,760억원가량 많았다. 영업이익률 역시 넥슨이 38.5%로 넷마블(21.0%)을 압도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1조5,110억원(엔화 1,544억엔)으로 최초로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6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각각 1조3,180억원과 4,24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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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오버히트넥슨 오버히트


넥슨이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PC 온라인 대표작들의 장기 흥행과 모바일 신작이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 서비스 9주년을 맞은 ‘던전앤 파이터’가 뛰어난 성과를 냈고, 올해 출시 16년차를 맞는 ‘메이플 스토리’도 탄탄한 유저층을 기반으로 선전했다. 모바일게임은 ‘진·삼국무쌍: 언리쉬드’가 홍콩, 베트남 등 중화권 시장에서, ‘HIT(히트)’와 ‘도미네이션즈’가 각각 일본 및 북미 등 서구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넥슨은 새해 시작과 함께 출시한 3종의 타이틀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들 라인업을 포함해 다채로운 게임들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인기 PC 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차기작 ‘피파온라인 4’를 월드컵 시즌 전에 출시하고, 모바일 게임 ‘다크어벤저3’, ‘액스(AxE)’, ‘오버히트’, ‘야생의 땅 : 듀랑고’를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마비노기 모바일’, 3D 오픈 필드형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카이저’, ‘메이플스토리’ IP를 실시간 전략 배틀 장르로 재해석한 ‘메이플블리츠X’ 등 다채로운 신작들도 선보인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새로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를 통해 글로벌 유저를 확대하고 ‘피파온라인 4’ 등의 다채로운 신작 출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동력을 견실하게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슨 ‘야생의 땅 : 듀랑고’넥슨 ‘야생의 땅 : 듀랑고’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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