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텅텅 비어가는 여의도 오피스

LG계열사 마곡지구 대거 이전 탓

작년 4분기 공실률 11%대로 껑충

여의도에 위치한 LG계열사들이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대거 이전하면서 지난해 4·4분기 여의도 오피스 공실률이 11%를 넘어섰다.

글로벌 부동산종합서비스회사 체스터톤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서울 주요 업무지구 내 프라임 오피스(연면적 50,000㎡이상)의 평균 공실률은 8.38%로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중심권역(CBD)와 강남권역(GBD)의 공실률은 하락했지만 여의도권(YBD)역의 공식률이 11% 대로 껑충 뛰면서 서울 평균 공실률을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여의도권역의 지난 4·4분기 공실률은 11.61%로 전분기(8.25%)대비 3.35% 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중심권역은 9.58%에서 7.48%로, 강남권역은 6.96%에서 6.05%로 공실률이 떨어졌다.

여의도권역 오피스 시장이 약세를 보인 이유는 여의도 전경련 회관 등에서 임차 중이던 LG전자 및 LG CNS가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입주하면서 오피스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마곡으로 이주하기 전 LG CNS는 전경련 빌딩 14개층을 사용했으며 LG전자도 여의도 IFC 빌딩을 임차해서 쓰고 있었다.



여의도는 올해도 교직원공제회 신축빌딩 등이 준공한데다 향후 파크원, 사학연금관리공단 빌딩 재건축, MBC부지 개발 등 굵직한 신축 빌딩 등이 향후 공급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오피스 시장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중심권역의 경우 을지로 파인에비뉴 A동에 신한카드와 소공로 포스트타워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입주하고, 강남권역은 서초동 마제스타스티에 미샤, 올림푸스, 녹십자 등이 입주하면서 공실률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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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4분기 서울 프라임오피스 월 임대료는 3.3㎡당 평균 9만9,886원으로 전분기 대비 0.06%, 전년동기 대비 2.48% 올랐다. 3.3㎡당 당 중심권역은 10만5,191원, 강남권역은 9만6,585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0.08% 올랐으며 여의도권역은 8만7,215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서울 오피스 부동산의 3.3㎡당 매매거래가격은 2,062만 7,320원으로 전분기 대비 0.97%, 전년동기 대비 2.19% 상승했다.

체스터톤스 코리아 박성식 이사는 “오는 2018년 3월까지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LG R&D 부문이 LG사이언스파크로 입주로 마칠 계획으로 이후 주요권역 내 공실률 상승은 불가피한 부분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체스터톤스 코리아는 세계적인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체스터톤스 글로벌 리미티드와 한국 DTZ-PAC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설립됐으며 현재 투자자문, 매입매각, 임대차 자산관리 및 운영서비스 등 종합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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