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출판사 스리체어스, '성추문' 안희정·고은 책 전량 회수·폐기

고은 시인(왼쪽)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연합뉴스고은 시인(왼쪽)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연합뉴스


사회 전반에서 미투 운동(me too·나도 당했다)이 활발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고은 시인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쓴 책이 전량 폐기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출판사 스리체어스는 최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고은 시인의 성추문과 관련해 자사가 펴낸 두 사람의 책을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밝혔다.


해당 출판사는 인물 한 명만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격월간 잡지 ‘바이오그래피’ 6호와 8호에서 고은 시인과 안희정 전 지사를 각각 다룬 바 있다. 또 안 전 지사가 쓴 ‘콜라보네이션’도 이 출판사에서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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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리체어스는 같은 날 온라인 뉴스레터 ‘북저널리즘’ 토요판에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이후인 지난달 19일 고은 시인이 편집부에 보낸 글을 함께 소개했다.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고 시인에 입장을 묻자 “지금은 언어가 다 떠나버렸다. 언젠가 돌아오면 그때 말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북저널리즘’에는 안 전 지사의 성폭력 폭로가 나오기 전인 지난달 23일 안 전 지사와 했던 인터뷰 내용도 실렸다. 그는 성희롱과 성폭력 문제를 언급하면서 “(사람은) 힘이 있는 누가 견제하지 않으면 자기 마음대로 한다. (누군가) 자신을 밟으면 꿈틀해야 못 밟는다”면서 우리 사회의 문제로 “(여성을) ‘건드려도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빨리 뽀뽀하라는 얘기야’는 류의 왜곡된 성인식”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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