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에게 한국을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보낸 서한에서 최근 미국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근거해 발표된 미국의 수입철강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감안해 한국산 철강을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이 미국의 고용 창출에 기여한 바를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 철강, 자동차 기업이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 내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조치가 양국의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국산 철강을 관세부과 대상에서 면제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므누친 장관을 직접 만나 다시 한번 한국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