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오는 2031년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인 QS 조사에서 지난해 41위였던 순위를 2031년에는 30계단 이상 높여 글로벌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것이다.
신성철(사진) KAIST 총장은 지난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KAIST 비전 2031’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고 “KAIST는 앞으로 인류의 행복과 번영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며 “기존에 강조한 ‘도전’과 ‘창의’ 외에 협업 능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한 ‘배려’를 비전 2031의 중요한 가치로 넣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KAIST는 비전 2031 실현을 위해 시니어 교수와 주니어 교수를 잇는 ‘초세대 협업 연구실’을 도입하는 한편 양자 기술이나 바이오 의학 등 미래지향적 연구를 지원하는 연구 그룹도 선정할 계획이다. 연구 성과를 기업으로 이전하는 기술이전전담조직(TLO)을 독립 조직으로 분리하고 캠퍼스에 벤처기업을 유치하는 등 연구 성과를 상업화하는 데도 힘을 기울인다. 또 강의는 온라인, 토론은 오프라인에서 하는 ‘에듀케이션 4.0’ 교과목을 지난해 581개에서 2031년 1,500개로 늘리고 무료 온라인 강좌 교과목 수는 지난해의 12개에서 2031년에는 300개로 대폭 확대한다.
신 총장은 “비전 2031의 실현을 위해서는 연구비 및 정부출연금 증가와 동문회 중심의 기금 모금 활성화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