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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밝아진 전망에 기지개 펴는 반도체株

반도체주 반등, 긍정적 반도체 시장 전망 덕분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작년比 9.5%↑”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도

미국發 무역전쟁, 국내 반도체 업체 실적 위협





[앵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기가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반도체 종목 주가도 내리막을 걸었는데요. 실제로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우려만큼 크게 줄지 않았고, 4차산업 혁명으로 새로운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도 반등하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삼성전자는 3.86% 오른 258만 3,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 1월 29일 이후 28거래일 만에 250만원선을 회복했습니다.

지난 6일 작년 12월 이후 48거래일 만에 8만원선을 회복한 SK하이닉스도 오늘 6.01% 상승하며 9만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반도체주가 이처럼 반등에 성공한 것은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덕분입니다.

지난해 11월 모건스탠리를 필두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삼성전자와 반도체 업황의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면서 반도체주는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이 우려했던 만큼 큰 부진을 겪지 않고,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 시장의 수퍼 사이클이 빨리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과장된 것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아이폰X 판매 부진에 따른 D램 수요 감소 효과는 전체 D램 수요의 0.5%, 낸드플래시 수요의 1.7%에 그칠 것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이 발표되면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반도체 수요가 PC·모바일 주도였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5G 등 4차산업 관련 기기에 탑재되는 등 서버 위주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D램 업황과 업체들의 실적은 올 4분기까지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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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 매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9.5%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이달 초 투자보고서에서 “전 세계 D램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중국발 공급과잉 우려에 대해서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기업들과 기술격차가 상당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공급 측면에서 밀릴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업황이 둔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바일 D램 수요 약세를 모두 상쇄하기에는 아직 서버 D램의 수요 비중이 낮다”며 “스마트폰의 수요 약세와 원가 부담 상승으로 2분기 이후엔 메모리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발 무역전쟁도 국내 반도체 업체 실적을 위협하는 요소입니다.

미국 현지 기업들이 특허 침해 등을 근거로 반도체와 스마트폰 관련 소송을 통해 통상 압박을 걸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경제정책 총괄 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최근 삼성전자에 반도체 가격 인상 자제를 요구한 것도 우려스러운 점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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