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 안심통학버스, 어린이집만 꺼려하는 이유는

"학부모 민원 빗발칠까 걱정돼"

관내 39%만 "참여 희망한다"

인천에서 시행되는 ‘안심통학버스제도’를 두고 논란이다. 지자체와 학부모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정작 어린이집들은 민원을 이유로 소극적이어서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인천시 연수구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약을 맺고 인천 최초로 다음 달 부터 안심통학버스 사업을 벌인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어린이집 통학버스의 각종 정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APP)으로 학부모와 어린이집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통학버스에 설치된 통신형 운행기록계 등의 장비로 학부모는 통학버스의 위치와 자녀의 승·하차 여부 등을 알 수 있으며, 어린이집에는 버스의 운행 상태와 운전자의 운전습관 정보를 제공한다. 통학버스의 과속·급정지·급감속 여부를 파악할 수 있고,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도 예방할 수 있어 학부모들은 사업 참여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 관계자는 “등·하원길 아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학부모의 걱정을 덜어주고자 이 사업을 하게 됐다”며 “20인승 통학버스 기준 50만∼60만원 사업비용도 모두 구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기대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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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어린이집들은 안심통학버스 사업 참여에 주저하는 모양새다. 다음달 시행을 앞두고 연수구는 사업 참여를 바라는 어린이집을 모집했지만, 통학버스를 보유한 관내 어린이집 79곳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31곳(39%)만이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버스의 위치 등 정보를 빌미로 학부모들의 민원이 빗발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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