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딥러닝과 이미지 처리 성능을 한층 강화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7’ 시리즈의 신제품(9610)을 22일 공개했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Exynos)’라는 명칭으로 모바일 AP를 내놓고 있는데 5·7·9 등 세 가지 라인업 가운데 이번에 신제품을 내놓은 엑시노스 7은 갤럭시A 시리즈 등 준프리미엄 기기용 모바일 AP다. 준프리미엄급임에도 이번 신제품은 프리미엄인 엑시노스 9 시리즈 생산에 적용되는 10나노(㎚) 핀펫 공정이 적용됐다. 지금까지 엑시노스 7 시리즈는 14나노 핀펫을 적용해왔다. 미세 공정이 적용 될수록 기기 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효율도 높아진다.
회사 관계자는 “딥러닝 기술과 이에 최적화된 내장 하드웨어를 탑재해 사진 촬영 때 정면을 보지 않거나 얼굴이 머리카락, 모자 등으로 가려져 있어도 빠른 속도로 안면 인식이 가능하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엑시노스 7 신제품은 별도 칩 없이 동작 인식과 상황 인지를 위한 ‘센서 허브’를 프로세서 내에 장착해 전력 효율성도 높였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은 “엑시노스 7 신제품은 단순히 성능 강화 뿐만 아니라 카메라와 멀티미디어 기능에 특화된 제품”이라며 “딥러닝 기반 이미지 처리 기술과 슬로우 모션 지원 등을 통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