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이윤택(66·사진)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 지위, 피해자 수, 추행의 정도와 방법 및 기간 등에 비추어 범죄가 중대하므로 도망할 염려 등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찰은 이달 21일 극단 소속 여성 연극인 17명에게 62차례 성폭력을 가한 혐의(상습강제추행)로 이 전 감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전 감독은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해 “피해자들의 폭로에 사실과 왜곡이 모두 있어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포함해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지자체 지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