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수라장 된 장애인 특수학교 설명회

강서구 서진학교 주민들 반대시위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설명회가 주민들의 격한 반대 속에 아수라장이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서울 강서구의 옛 공진초등학교 건물에서 ‘주민과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특수학교 설립 추진 설명회’를 열었다. 이 부지에는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특수학교인 서진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일부 지역 주민들은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특히 지역 주민 수십명은 설명회장을 찾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몸으로 밀치며 격렬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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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위의 표면적인 이유는 ‘설명회 일정을 사전 공지하지 않고 기습 추진했다’는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특수학교 설립계획을 백지화하라는 압박이었다. 시교육청은 서진학교를 도서관이 포함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설득했지만 주민들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조 교육감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더불어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이 험난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특수학교 확충계획은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은 모든 구에 특수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강서구와 중랑구(동진학교)에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특수학교가 없는 서울 자치구는 8개다. 교육부도 지난해 12월 ‘제5차 특수교육발전5개년계획’을 통해 특수학교·학급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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