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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단골병원 이용했더니...고혈압·당뇨 치료효과 '쑥'

심평원 880만여명 자료 분석

약제 꾸준히 처방...입원율도 뚝

2815A31 의료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는 환자는 집 근처 동네의원에서 꾸준히 진료를 받는 것이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는 것보다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 880만여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네의원에서 꾸준히 진료를 받은 환자가 입원비율이 낮고 약제를 꾸준히 처방받는 비율이 높았다고 27일 밝혔다.

의료기관을 한 곳만 이용한 환자집단의 경우 고혈압 환자의 84.8%, 당뇨병 환자의 98.5%가 치료약을 꾸준히 처방받았다. 반면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집단 중 치료약을 꾸준히 처방받은 비율은 고혈압 환자는 63.3%, 당뇨병 환자는 75.0%에 그쳤다. 만성질환인 탓에 정기적인 진료와 상담이 중요한 고혈압과 당뇨병은 수시로 방문할 수 있는 동네의원이 더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만명당 입원환자 수에서도 의료기관 한 곳을 꾸준히 이용한 환자집단에서는 고혈압 39.9명, 당뇨병 236.8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여려 의료기관을 옮겨 다닌 환자집단의 경우 입원환자 수가 고혈압 69.1명, 당뇨병 434.3명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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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처방 적정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동네의원의 진료 적정성에서는 고혈압 진료를 잘하는 곳이 평가대상 의원 1만8,370곳 중 5,538곳(30.1%)였다. 당뇨병에서는 평가대상 의원 1만4,049곳 중 3,313곳(23.6%)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전년 845만7,267명보다 4.0% 늘어난 880만3,980명이었다. 고혈압 환자가 752만4,271명에서 779만1,988명으로 증가했고 당뇨병 환자는 267만8,669명에서 284만5,850명으로 늘었다. 두 질환을 동시에 앓은 환자도 같은 기간 174만5,673명에서 183만3,858명으로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고혈압과 당뇨병은 정기적인 진료와 상담이 중요하므로 편리하고 가까운 동네의원을 이용하여 꾸준하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만성질환의 효과적인 예방과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 평가제도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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