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중고폰 신드롬…연 1,000만대 거래

가성비 따지는 소비자 늘어

거래액 1조7,000억원 육박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 상승으로 중고폰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연간 거래량이 1,0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금액만 1조 7,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7일 중고폰 전문업체 착한텔레콤과 중고폰 빅데이터 제공사 유피엠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1,055만대의 중고폰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1대당 거래금액을 평균 15만 9,000원으로 감안했을 때 총 1조 6,855억원의 중고폰 시장 규모가 형성된 것이다. 국내 중고폰 거래에 대한 분석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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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텔레콤은 월 평균 88만대 가량이 거래됐으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시기에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S8·갤럭시 노트8이 출시된 지난해 4·9월엔 각각 95만대와 115만대의 중고폰이 거래됐다. 애플의 아이폰8·아이폰X가 출시된 지난해 11월 거래량은 96만대였다.

중고폰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스마트폰이 고성능 평준화되면서 가격 대비 성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온라인커뮤니티와 모바일 앱을 이용한 개인간 중고 거래가 활성화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해외에서도 중고폰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고폰을 활용한 리퍼비시 시장은 지난해 약 1억 4,000만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13% 늘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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