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정부 소상공인 정책에 할 말은 할 것 "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연임

향후 3년 임기 '강공' 예고




“정부나 정치권에 아쉬운 소리를 하면서 의존하기보다는 소상공인 내부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주체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30일 연임에 성공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서울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조직이 처음 만들어지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면 앞으로 3년은 정책 허브의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은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제5차 소상공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유권자 52명, 전체 유효 투표수 48표 중 40표를 얻으며 2대 회장 자리에 올랐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2월 초대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으로 당선된 데 이어 이날 연임에 성공하며 소상공인연합회를 오는 2021년까지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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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소상공인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근로자와 소상공인은 구조적으로 협력 관계인만큼 최저임금 인상에 근본적으로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소상공인이 소득성장의 희생양이 되면 안 된다는 점은 확실하게 짚고 정부의 임시방편적인 정책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노(No)’라고 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등에 대해서는 “현재는 권고사항이다 보니 법적인 효과가 미비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거꾸로 틈새를 노리고 탐욕으로 접근하는 부분이 있다”며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등을 통해 소상공인이 자생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각자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맡으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당초 지난달 치러질 예정인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으나 연합회 내 일부 가맹단체가 법원에 선거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며 이의를 제기해 선거가 이날로 미뤄졌다. 선거 기간에는 매번 정부에 쓴소리하는 최 회장을 흔들려 한다는 ‘여당 개입설’까지 제기되며 내홍을 겪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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