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금호타이어 노사, “임금 동결 및 상여금 일부 반납”

31일 임단협 교섭, 1일 조합원 찬반투표

금호타이어 노사가 30일 오후 광주 시청에서  5시간에 걸친 긴급간담회 끝에 ‘더블스타 자본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전격 합의한 후 이동걸(왼쪽)산업은행 회장과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금호타이어 노사가 30일 오후 광주 시청에서 5시간에 걸친 긴급간담회 끝에 ‘더블스타 자본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전격 합의한 후 이동걸(왼쪽)산업은행 회장과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잠정 합의한 금호타이어(073240) 노사가 31일 상여금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오후 열린 제46차 본교섭에서 이 같은 자구 노력을 담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서’와 ‘단체교섭 합의서’ 등에 잠정 합의했다.


이날 합의의 골자는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조가 허리띠를 졸라 메겠다는 것. 우선 기본급의 800%에 해당하는 상여금 중 올해는 250%, 내년에는 20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조합원 1인당 상여금 반납분은 연간 300만원 안팎이다. 다만 회사는 근로자의 상여 반납분을 2020년 이후 본사의 영업이익률에 따라 단계적으로 보상하기로 했다. 재개된 2016년 단체교섭에서는 2016년 기본급을 1% 인상하는 대신 2017년부터 내년까지는 임금을 동결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아울러 노조는 채권단 자율협약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과정에 적극 협조하고 파업 등 생산 차질을 초래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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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는 물론 산업은행과 더블스타도 금호타이어의 독립 경영과 국내 공장의 지속적인 발전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우선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의 생산성을 4.5%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노조는 복리후생 항목을 일부 포기하고 사측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설비 투자에 돌입한다. 산은과 더블스타는 노동조합과 단체협약,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우리사주 조합 또는 개별 임직원 앞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해 경영 정상화의 성과를 조합원과 공유하는 한편 노사와 채권단, 더블스타가 모두 참여하는 미래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계속기업으로서 금호타이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약속했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준 노동조합과 사원들, 국민, 정부기관, 광주시청, 채권단 등에 감사드린다”며 “노사가 협력해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경영정상화 관련 노사특별합의서’에 대해 4월 1일 오전 9시 광주공장 운동장 조합원 설명회를 진행하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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