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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래요' 유동근도 극복하기 어려운 장미희와 현실적인 차이

/사진=KBS2/사진=KBS2



‘같이 살래요’ 빌딩주 장미희와의 차이를 실감한 유동근이 결국 이별을 말했다. 이에 시청률은 23.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나타내며, 주말드라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에서 이미연(장미희)의 정체를 알게 된 박효섭(유동근). 평생을 구두 장인으로 살아온 효섭은 부자도 보통 부자가 아닌 미연과의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고 생각해 “우리 헤어지자”고 했다. 구두 장인과 빌딩주의 차이는 모든 걸 포용하는 효섭에게도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다.

YL그룹의 창립기념일 행사장에서 창립 주주가 아닌 양대표(박상면)의 친구로 자리했다며 익숙하게 식을 진행하는 미연의 모습을 본 효섭. 자신을 알아보고 따라 나온 미연에게 “잘 어울린다. 역시 너한테는 그런 자리가 어울려”라는 말만 남긴 채 돌아섰다. 미연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는 효섭의 반응에 일찍이 사실을 말하지 않은 걸 후회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 효섭의 공방을 찾은 미연은 “미안해. 속이려던 건 아니야”라며 사과했다. “생각해보면 네가 나한테 속인 건 아무것도 없었어”라며 미연의 사정을 이해했고, 사이가 틀어질까 걱정하는 미연에게 그럴 일 없다고 했지만 왠지 모르게 거리감이 느껴지는 효섭. “내가 더 놀랄 게 있냐”는 효섭의 물음에 “이젠 없어”라고 했지만, 사실 효섭이 치를 떠는 악독한 여사장이 자신이라는 사실이 남아있었다. 당황한 마음에 미연도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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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효섭 역시 혼란스러웠다. 가게를 팔아서 자식들 결혼 밑천 주고 지방에서 구두 수선방이라도 차릴까 생각하던 그의 소박한 꿈이 빌딩주 미연에게 얼마나 우습게 보일까를 걱정하게 됐다. 거기에 “차라리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분이 낫다”며 효섭과 미연의 차이를 상기시키는 큰딸 선하(박선영). 유하의 부잣집 시댁을 만나 한바탕 겪어봤던 터라 아빠는 미연 아줌마를 감당 못한다는 선하의 말을 무시할 수도 없었다.

미연은 효섭이 연락을 피하자 동창 마동호(박철호)에게 협상을 제안했다. 자신이 상가 개발하려던 여사장이라는 사실을 숨겨주면 자신에게 진 빚을 처리해주겠다는 것. 미연의 말을 듣게 된 효섭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네. 너와 나 우리가 이렇게 다르구나” 새삼 느끼며, 결국 “네가 사는 대로 내가 따라갈 자신이 없다”며 미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별을 고했다.

야반도주를 계획할 만큼 서로만 보고 사랑했던 과거와 달리 살펴야 할 주변이 많아진 효섭과 미연. 그렇다면 이렇게 미연은 효섭의 이별 통보를 받아들일까. 신중년 로맨스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 ‘같이 살래요’ 오늘(6일) 오후 7시 55분 KBS2 제16회 방송.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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