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에서 드루킹 일당의 댓글공작 단서가 발견돼 지난주 중반에 포털사이트 2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경찰은 최근 드루킹이 만든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중 김모(43·필명 ‘초뽀’)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암호화된 이동식저장장치(USB)에서 댓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대선 전후의 기사 주소(URL)를 9만여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네이버 기사뿐만 아니라 다음, 네이트 등 다른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링크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각 포털사이트에서 드루킹에 의한 공작이 의심되는 기사의 내용과 댓글 갯수 등을 일체 확인해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기사링크 9만여건 중에 일부 다음·네이트 기사가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현재 자료보존 조치를 요쳥했으며 그 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몇 건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초뽀의 USB에서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대선 전 댓글조작이 의심되는 1만9000건의 기사가 발견된 것과 관련, 지난 10일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네이버 측에 자료 보존조치 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5월 말부터 지난 3월 말 사이 기간에 집중된 기사 URL 7만1000여건에 대해서는 지난 8일 네이버 측으로부터 자료보존 조치가 완료됐다는 전달을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