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중·장거리 특화 '프레미아' 가세..다시 뜨거워진 저비용항공 경쟁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 이어 도전

동남아·美·獨 등 내년 말 취항 검토




저비용항공(LCC)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항공운송면허 신청이 반려됐던 ‘플라이양양’이 최근 ‘플라이강원’으로 사명을 바꾸고 재차 도전을 선언했고 에어로케이 역시 추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중·장거리 노선 특화 전략을 내세운 ‘프레미아 항공’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토교통부가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등기이사로 올렸던 진에어의 운송면허 취소를 검토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올해 신규 플레이어의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프레미아항공은 7월 항공사업법 개정안의 입법예고에 맞춰 국토교통부에 운송면허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첫 취항 목표는 내년 말. 사업 모델은 중·장거리 노선 특화다. 기존의 LCC들과는 달리 수익성이 떨어지는 단거리 노선은 과감하게 건너뛰겠다는 전략이다.


프레미아 항공의 조종대를 잡은 김종철 전 제주항공 대표는 “중장거리 노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국내 항공사들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중장거리 직항 노선을 개척하면 허브공항으로서 인천공항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미아 항공은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의 중거리 노선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독일 뮌헨 등의 취항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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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도 차별화한다. LCC는 물론 대형항공사의 이코노미석을 능가하는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게 프레미아항공의 전략이다. 1만5,000㎞를 날 수 있는 중대형 항공기인 ‘B787-9’나 에어버스의 ‘A330-NEO’를 도입할 계획이다. 좌석은 대형 항공사의 비즈니스석에 견줄 수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PE)와 기존 항공사보다 공간을 넓힌 이코노미 두 종류로 배치한다. PE는 비즈니스석의 50% 수준, 이코노미는 대형항공사의 80~90% 수준의 가격을 책정할 방침이다.

다만, 국토부로부터 최종 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말 국토부는 사업계획서 미비와 기존 항공사의 반발 등을 이유로 에어로케이와 플라이양양(현 플라이강원)의 면허 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 새 항공법은 자본금 300억원 이상, 항공기 5대 이상으로 신규 진입 요건이 강화될 예정이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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