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시위대에 이스라엘군이 실탄을 쏴 41명이 숨졌다고 가자지구 보건당국이 밝혔다.
일일 사망자로는 2014년 7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집중적으로 폭격한 이후 최다다.
사망자 가운데는 14세 소년이 포함됐으며, 부상자도 2천명이 넘는다고 팔레스타인 현지 언론들은 집계했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팔레스타인 현지언론 PIC는 “이스라엘군이 저격수를 배치해 시위대에 사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자지구 북쪽 분리장벽을 돌파하기 위해 접근했기 때문에 교전 규칙에 따라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수만 명 규모로 파악되는 시위대는 타이어를 태워 연기를 피우면서 이스라엘군의 시야를 가리고 분리장벽으로 향했다.
이스라엘과 인접한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3월30일부터 매주 금요일 ‘위대한 귀환 행진’ 시위가 이어졌다. 그간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팔레스타인 시위대 42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 기지 5곳을 전투기로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분리장벽 인근에서 선동한 폭력 행위에 대응해 테러조직 하마스 기지를 폭격했다”면서 “하마스와 3차례 총격전이 벌어진 뒤 단행됐다”고 주장했다.
[사진=팔레스타인 PIC/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