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머니+ 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카페시장 시니어창업 증가

배달해야하는 치킨집보다 카페 선호

실버카페 등 자신만의 아이템 정해야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부자들의 상가투자’ 저자)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부자들의 상가투자’ 저자)



시니어 창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업종 선택도 치킨 집에서 ‘카페’로 변화하는 추세다. 카페 창업시장이 치열해진 만큼 자신만의 독특한 무기도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자영업자 노동시장 추세와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50대는 30.4%, 60세 이상은 28.5%로 나타났다. 50대와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율을 합치면 58.9%로 자영업계가 50∼60대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그럼 이들은 어떤 업종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될까? 5년여 전만해도 은퇴 후 치킨집 창업이 당연한 수순이었으나 현재 시니어들은 치킨집 보다는 카페 창업을 선호한다.


치킨집의 경우 기름이 끓어오르는 주방에서 휴일 없이 새벽까지 일해야 하고 최저임금 상승으로 배달직원을 둘 수 없는 곳은 직접 배달까지 해야 한다. 여기에 치킨집 창업시장이 비대해지면서 5높아진 폐업률도 문제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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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창업이 선호되면서 복지센터나 교육훈련 아카데미에서도 시니어들의 니즈를 반영해 커피 관련 훈련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어르신들을 위한 커피 훈련장(가비방)을 개소했고, 서울시어르신취업훈련센터 내일행복학교에서는 시니어 대상 바리스타 과정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 창업은 매장규모가 크지 않아도 되고 초기자금이 많이 들지 않는 편이다. 치킨집이나 주점 등 요식업에 비해 노동 강도가 높지 않아 50~60대의 시니어들도 창업이 용이하다. 그렇다고 해서 카페 창업이 결코 만만하지만은 않다. 경쟁력 있는 카페를 유지해나가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카페창업은 진입장벽이 매우 낮은 시장이다. 최근 시니어 층까지 가세, 카페 창업시장이 완전한 레드오션이 됐고 음료의 시장가격이 하향평준화 되고 있는 점도 문제점이다. 그러므로 시니어들이 카페창업에 나설 경우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템을 결합시켜야 한다.

추천 아이템은 노인층을 주 고객으로 하는 실버 카페다. 최근 고령화 및 노인인구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그들만을 위한 공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 등장한 한방카페 형태의 건강식품판매점은 시니어들의 관심과 공감대를 자극시키기 충분하다. 이외에도 한국의 전통음식인 떡을 주 메뉴로 한 디저트 카페, 아날로그 시대의 향기를 추억케 하는 LP카페도 눈길을 끌 수 있다. 카페의 주 고객은 시니어 층이지만 인테리어나 소품을 신경 쓴다면 호기심 많은 20~30대의 젊은 고객층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어느 사업을 막론하고 주 고객층에 대한 존중을 우선해야 사업을 영위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 시니어 창업 역시 이러한 의도가 적극 반영 되어야 향후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 구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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