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의 맛과 색감을 그대로 살린 과자가 나왔다. 해태제과가 23일 출시하는 ‘오예스 수박(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신제품은 여름 시즌에 맞게 8월까지 시즌 한정 제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바나나와 딸기, 멜론 등 많은 과일이 과자로 제품화 됐지만 이제껏 수박 원물을 담은 과자는 없었다. 수박은 수분이 95%에 달해 수분이 적은 과자와 접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해태제과는 수분 함유율이 20%로 국내 과자 중 가장 높은 오예스에 업계 최초로 수박 원물을 사용했다. 1년여의 연구 끝에 고창 수박에서 수박 시럽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고창 수박은 적절한 일교차와 비옥한 황토에서 재배돼 높은 당도와 아삭함이 특징이다.
또 수박 맛을 재현하기 위해 오예스 수박은 기존 제품보다 시럽 양을 19% 늘려 맛과 향을 끌어올렸다. 자일리톨을 넣어 수박의 청량감을 더했으며, 천연 치자가 들어간 초록색의 케이크와 빨간 시럽의 색 조합이 수박을 연상하게 한다.
제과업계에서 과일 맛 과자는 흥행 보증수표로 통한다. 최근 3년간 과일 맛 과자로 출시된 신제품 중 성공기준 척도인 월 매출 10억 원을 넘어선 제품만 16%로 일반과자(10%)을 넘어선다. 이런 이유로 신제품 중 과일 맛 과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대폭 높아졌다. 18%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26%까지 증가했고, 시장규모도 700억원으로 커졌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익숙한 과일이라도 과자로 맛보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라며 “오예스와 수박의 최적의 조합을 찾은 제품이 과일 맛 과자 시장에서 올 여름 주목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