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기존 지배구조 틀은 유지한 채 현대모비스를 인적분할한뒤 상장시켜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분할 법인이 상장되면 시장가격이 형성돼 분할·합병 비율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내놓을 새 지배구조 개편안은 현대모비스를 인적분할 해 재상장한 뒤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적분할은 기존 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기업 분할 방식을 말합니다.
이는 신설법인의 주식 소유권을 기존회사가 갖는 물적분할과 차이가 있습니다.
인적분할된 회사를 상장시켜 시장가격이 형성되면 분할 및 합병 비율 문제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지배구조 개편안엔 현대모비스 1주는 비상장주식 평가 방법으로 존속모비스 0.79주, 분할모비스 0.21주를 받는 것이었지만 시장에선 분할되는 부문이 저평가 됐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분할합병 비율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우선 현대모비스를 인적 분할 뒤 상장시키는 대안이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완전히 새로운 안으로 재접근 하기엔 시간적인 제약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합병비율을 재산정하거나 분할/합병/지분교환의 순서를 바꾸는 방법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의결권 자문사들이 공통적으로 합병 비율 및 사업적 시너지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했다”면서 “수정안에는 합병비율 조정 방안, 사업적 시너지 및 그룹 비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포함될 것이다”고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선 새 개편안 시점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연내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 지으려면 3개월쯤 뒤 새로운 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