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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판 흔들 변수 ①야권 후보단일화

②적극 투표층 증가, 특히 30대 30%P 늘어

③북미회담 결과는 '양날의 칼'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후보등록 및 행정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후보등록 및 행정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6·1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24일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로 여당의 압승을 점치는 목소리가 크지만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와 냉온탕을 오가는 북한 이슈는 막판까지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다시 부상하는 분위기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경제나 한미동맹에 관한 관점 등에서 당장은 단일화를 해야 할 만큼 공통점이 많지는 않다”면서도 “큰 틀에서 보면 단일화 못할 게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원순 3선 제지’에 뜻을 함께하는 만큼 안 후보의 관점과 정책에 대한 확신이 서면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후보 측은 “인위적인 단일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야권의 표심을 한데 모아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 여기에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정당 차원에서가 아닌 후보들끼리의 단일화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면서 물밑 논의도 힘을 받고 있다. ‘샤이보수’를 겨냥하며 ‘대여(對與) 견제’와 ‘보수 결집’을 내걸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양측의 생각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6ㆍ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하고 있다./연합뉴스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6ㆍ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하고 있다./연합뉴스


적극 투표층의 증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방선거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70.9%를 기록해 4년 전 지방선거(55.8%)보다 대폭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80.0%로 가장 높았고 30대 75.7%, 60대 75.6%, 50대 72.7%, 40대 71.0%, 19~29세 54.3% 등의 순이었다. 특히 30대 적극 투표층은 4년 전(45.2%)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지만 60세 이상은 74.7%에서 77.7%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쳐 보수진영의 표 결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이슈 역시 선거판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5월 4주차 문 대통령 지지율(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은 전주보다 2.6%포인트 내린 72.2%로 3주 연속 하락했다. 북미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의 남측 취재진 명단 접수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소폭 상승(0.7%포인트)한 54.9%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당이 2.2%포인트 뛰며 한 달 만에 20%대(20.9%)를 회복했다. 남북 정상회담 전후 기대감이 지지율에 상당수 반영된 만큼 남은 이벤트 결과는 여야 모두에 양날의 검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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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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