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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떠났다' 첫방] 채시라X조보아X정혜영이 그릴 '엄마의 삶'

배우 채시라, 조보아, 정혜영이 ‘엄마’로 만난다. 이들이 그릴 세 엄마의 삶은 2018년 현재를 사는 이들에게 어떤 공감과 깨달음을 안길 수 있을까.

MBC 새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는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남편의 애인과의 갈등, 결혼과 임신으로 ‘나’를 내려놓게 되는 현실을 풀어낸 드라마. 영화 ‘터널’ ‘소원’ ‘비스티보이즈’ 원작 소설을 집필한 소재원 작가와 ‘내조의 여왕’ ‘여왕의 꽃’ 등을 연출한 김민식 PD가 의기투합했다.




/사진=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사진=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



작품은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채시라는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후 3년 만에, 정혜영은 2013년 ‘구가의 서’ 이후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됐다. 조보아는 채시라, 정혜영 등 선배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보다 성숙하게 변신할 것을 예고했다.

먼저 채시라는 엄마로 살기 위해 수많은 것을 포기했지만 바람이 난 남편으로 인해 아내라는 수식어를 뺏기고 못난 아들 때문에 엄마라는 자리마저 작아진 채 자신을 감출 수 있는 집에서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내는 서영희 역을 맡았다.

채시라는 앞서 “이 시대의 여자, 엄마들에게 건강하고 당당한 삶과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출연 결심”했다고 밝힌 바. 33년 동안 다진 연기 내공을 통해 서영희가 또 다른 엄마들과 교감하며 변화하는 과정을 얼마나 깊이 있게 풀어낼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조보아는 밝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대학생 정효를 연기한다. 정효는 갑작스러운 임신에도 아이를 낳겠다고 결심할 정도로 당차고 책임감 있는 인물. 그런 정효와 서영희가 만나면서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앞서 언급했듯, 조보아는 이번 작품으로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그동안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를 맡았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진중하고 성숙한 연기를 선보이는 것. 남자친구의 어머니, 아들의 여자친구.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 있는 두 엄마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채시라와 조보아가 보여줄 시너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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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사진=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


정혜영은 유능한 항공기 승무원이었으나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내려놓는 삶을 살면서도 딸에 대해서는 애틋한 모성애를 지닌 김세영 역을 맡았다. 서영희의 남편 한상진(이성재 분) 사이에서 아이를 가졌기에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또 다른 엄마’의 모습을 그리는 것.

제작진은 김세영이라는 인물에 대해 “단순한 불륜 이야기가 아니라 2018년을 살아가는 또 한 명의 ‘어떤 엄마’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한 만큼 정혜영과 채시라의 대립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흥미요소다. 그 과정에서 정혜영이 선사할 처절한 모성애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3월 종영한 tvN ‘마더’ 역시 모성애에 집중, 각 인물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풀어내며 진정한 엄마의 의미에 대해 조명했다. 그 결과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게 됐다. 이보영, 이혜영, 고성희까지 세 여자의 각기 다른 모성애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엄마의 삶을 전면에 내세운 ‘이별이 떠났다’ 제작진은 “2018년을 살아가는 엄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개개인이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한다”며 보다 가슴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을 예고했다. 서로 다른 엄마의 상황을 통해 이해와 공감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별이 떠났다’는 ‘데릴남편 오작두’ 후속으로 오늘(26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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