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정규택 파이브지티 대표 "얼굴인식보안, 감성 담아 승부할 것"

얼굴인식 보안로봇 '유페이스키'

시스템에 음성·문자 메세지 결합

가족간 원활한 소통·유대감 높여

국내 첫 아파트에 도입…적극 공략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가 아파트 출입문에 얼굴을 댄다. ‘삐릭’ 하며 문이 열리고 친숙한 엄마의 음성이 들린다. “아들! 오늘도 고생 많았어. 식탁 위에 간식 챙겨 먹고, 이따 저녁에 보자. 사랑해.”

같은 시각. 일터에 있는 엄마의 스마트폰에 해맑게 웃는 아들의 사진과 함께 ‘자녀 안심 귀가’라는 메시지가 뜬다. 차갑게만 느껴졌던 얼굴인식 보안 기술이 자녀의 귀가를 확인하고 가족 간 유대감을 높여주는 순간이다.

정규택(사진) 파이브지티 대표는 27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선보인 가정용 얼굴인식 보안 시스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정 대표는 “기술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그 제품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며 “최근 출시한 얼굴인식 보안로봇 ‘유페이스키(Ufacekey)’에 감성을 담아 승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페이스키는 사용자의 얼굴에서 약 4만개의 특징을 포착해 인식한다. 화면을 바라보면 1초 내에 인증이 완료돼 문을 열어준다.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에서도 얼굴인식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정 대표는 “지문 인증의 보안 시스템은 접촉식이어서 전염병에 취약하고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얼굴인식 보안은 비접촉식이어서 두 손에 물건을 든 상태에서도 문을 열 수 있고 카메라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페이스키는 스마트폰과 연동돼 외부에서도 가족의 집안 출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얼굴 인증만으로 음성·문자 메세지를 결합해 가족 간 원활한 소통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범죄 예방 효과도 있다. 정 대표는 “유스페이스키의 위급 상황 경보시스템은 사전에 등록한 표정 변화에 따라 이를 위급 상황으로 인지해 가족의 스마트폰과 경비실 PC, 경찰서 등에 곧바로 알려준다”며 “보안 사각지대에 있는 일반 주거 지역은 물론 최근 여성 1인 가구에서 일어나는 범죄 예방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기술과 감성이 결합된 얼굴인식 보안시스템으로 주택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용인 한양수자인 더킨포크 타운하우스 294세대에 국내 최초로 아파트 얼굴인식 출입 시대를 열었다. 현재 포항 GS자이 아파트(GS건설, 1,567세대), 강남 청담동 아노블리 오피스텔(코오롱글로벌, 81세대), 부산 아시아드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코오롱글로벌, 660세대), 서울 신촌 그랑자이 아파트(GS건설 1,248세대)에 얼굴인식로봇 유페이스키 공급 계약 후 올해부터 내년까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수주 실적은 약 3만 세대다.

정 대표는 “지금은 대부분 아파트에서 출입문에 도어락을 쓰지만 도어락이 열쇠를 대체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 전의 일”이라며 “주택 분양시장에서 얼굴인식 보안은 아직 프리미엄 제품군에 머물러 있지만,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일반 가정에서도 얼굴인식 보안 제품을 쓰는 시대가 곧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민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