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맏딸 이방카, 무역전쟁 와중에 中서 상표권 획득...'이해상충 논란'

트럼프 ZTE 제제완화 ‘유턴’ 직전

이방카 트럼프 /AFP연합뉴스이방카 트럼프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세운 패션 회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에서 상표권을 다수 획득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특허청은 최근 3개월 사이 이방카 보좌관이 설립한 ‘이방카 트럼프’가 낸 상표권 신청 13건을 최종 승인했다. 이방카 보좌관이 중국에서 보유한 상표권은 총 34건으로 늘었다. 또 최근 3개월간 9건의 상표권 신청도 가승인됐다. 제3자의 이의제기가 없으면 정식 승인된다.


‘이방카 트럼프’가 중국에서 상표권을 획득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ZTE 제재 완화를 ‘깜짝 발표’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일가의 사적 이익이 국가의 중요 통상 정책 결정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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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6일 대북ㆍ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ZTE가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하지 못하게 하는 경제 제재를 가했다. 퀄컴, 인텔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스마트폰 제조에 필요한 부품 25∼30%를 공급받던 ZTE는 이로써 사실상 경영이 중단돼 존폐 위기에 내몰린 상태였다.

노아 북바인더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 사무국장은 “이방카 트럼프 회사가 계속 해외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방카가 사업을 그만두지 않는 것이 더욱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에서만 100여개 이상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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