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백브리핑] '워라밸' 바람부는 금융당국

윤석헌 "일요일은 출근 안할것"

정기 임원회의도 화요일로 미뤄

금융당국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정부부처 및 관련 기관 중에서도 높은 위상만큼이나 일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었으나 최근 사정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휴일인 일요일 근무의 감소다. 금융위 등에서는 일요일 오후 출근이 ‘상식’으로 여겨지던 때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일요일 근무자가 눈에 띌 정도로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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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는 금융당국의 수장들이 이끌고 있다. 실제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직후 본인부터 일요일은 출근하지 않겠다고 임원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임인 최흥식 전 금감원장은 원래 월요일에 열리던 정기 임원회의를 화요일 오전으로 미루기도 했다. 월요일에 임원 회의를 열면 관련 자료를 준비하느라 직원들까지 일요일에 출근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일벌레’로 유명한 김기식 전 원장이 유임되지 않아 다행이라는 농담 섞인 반응도 나온다. 김 전 원장은 취임 후 원장실에 들어가 첫 요구 사항으로 “원장실에 침대를 들여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워라밸 전도사’로 통한다. 임종룡 전 위원장 때보다 업무 강도가 확실히 줄었다는 것이 직원들의 평가다. 그 역시 휴일에는 청사 출근을 고집하지 않고 자택 앞 커피숍에서 필요 서류를 보는 경우가 많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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