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내달 중국산 수입품 25% 관세부과 목록 발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의 고율 관세부과 계획을 계속 실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 17~18일 워싱턴에서 2차 무역협상을 한 후 상호 관세부과 계획을 보류하기로 한 것과 달라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다음달 15일까지 25%의 높은 관세를 매길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00억달러(약 54조원)어치의 수입품이 대상이다.


미국은 또 다음달 말까지는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 취득과 관련해 중국의 개인과 단체에 대한 투자 제한 및 수출 통제 강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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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중국을 상대로 한 소송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중은 2차 무역협상 이후 상호 관세부과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지난 20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리는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고 새로운 틀에 동의했다”며 “이 제도를 시행하는 동안 관세를 보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중국 측 무역협상단장인 류허 국무원 부총리도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중 간 경제무역 분야에서 공동 인식에 도달해 미중 무역전쟁을 하지 않고 상호 관세부과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결국 3차 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압박 카드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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