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공식 선거운동 본격화, 다시 고개드는 보수연대론

지도부 부인에도 후보 간 단일화 급물살

역대 선거 단일화 판세 흔들 변수로 작용

전문가 "현제 격차커 단일화 무의미할것"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D-14일인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서울시장·서울시교육감·구청장 후보들의 선거포스터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6·13 전국동시지방선거 D-14일인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서울시장·서울시교육감·구청장 후보들의 선거포스터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공식 운동이 본격화한 2일 수세에 몰린 보수 야당에서 ‘선거 연대론’이 대두하고 있다. 지방선거 투표일이 임박했음에도 지지율이 부진한 보수 성향의 후보 간 경쟁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탓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단일화 카드는 막판 판세를 흔드는 변수로 작용한 적이 많았다.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다 지도부 만류로 취소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공개석상에서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공언했지만, 물밑에서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앞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달 17일 “안철수 대표가 자유민주주의 신념이 확실하다면 동지로 생각하고 함께하겠다”며 단일화 논란에 불을 붙였다.

관련기사



지난달 20일에도 대전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남충희 바른미래당 후보의 선대위 대변인이 “이대로라면 검증되지 않은 여당 후보에게 대전을 맡기게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보수 후보들이 중대한 결심을 내리지 않으면 안될 때다. 후보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 검토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도 정치 색이 비슷한 후보 간 단일화는 선거의 승패를 가를 정도로 위력이 강했다.

실제 지난 5회 지방선거에서는 보수진영의 아성으로 불렸던 경남지사 선거에서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출전한 김두관(54.3%) 후보가 이달곤(46.5%)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는 파란을 일으켰다. 6회 지방선거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시장 선거에서 사실상 진보를 대표해 단일 후보로 나선 오거돈(49.3%) 무소속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서병수(50.6%) 현 시장을 크게 위협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정치수준이 높아진 만큼 과거와 달리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단일화를 통해 선거에서 이기려면 후보 간 격차가 박빙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지지율 격차가 너무 커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우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