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6.12 북미 정상회담] 햄버거 대담...해변 산책...드라마틱한 장면 연출될까

마리나베이샌즈서 기념촬영 가능성

남북미회담 성사 여부도 관전포인트

6·12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로 결정되면서 회담 당일 어떤 드라마틱한 장면이 펼쳐질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세기 이상 적대했던 북미 정상이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센토사섬을 배경으로 함께 친교를 나누며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이 연출될 경우 그 장면만으로도 옛 냉전유산의 종식을 알리는 세계사적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서 ‘6·12회담’의 경호·의전 등을 놓고 협상을 했던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6일 중국 베이징에 모습을 나타내며 귀국길에 올랐던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일정과 동선도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북미 정상이 마리나베이샌즈에서의 기념촬영, 햄버거 오찬대담 등을 함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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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베이 기념촬영 일정이 유력시되는 배경에는 셸던 애덜슨 샌즈그룹 회장이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 중 한 명이자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의 소유주다. 햄버거 대담 이벤트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6월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로 애틀랜타에서 유세하던 도중 던졌던 발언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유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경우 회의 테이블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더 나은 핵 협상을 하겠다고 발언했다.

전 세계의 관심은 북미 정상회담 후속 이벤트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남북미 정상이 이번 6·12회담 직후 싱가포르에서 만나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할지 여부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6일)까지도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진전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막판까지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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