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박세은,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무용계 최고 권위 상 영예

한국 무용수로는 네 번째 수상

5일(현지시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러시아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시상식에서 한국 발레리나 박세은이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5일(현지시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러시아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시상식에서 한국 발레리나 박세은이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 제1무용수로 활약 중인 박세은(29)이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자로 박세은을 선정했다.

박 씨는 조지 발란신의 안무작 ‘보석’(Jewels) 3부작 중 ‘다이아몬드’에서 주역으로 활약,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인 무용수가 브누아 드 라 당스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1999년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에 이어 김주원(2006), 김기민(2016) 등이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박세은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우수한 동료들과 함께 이 자리에 있다는 점에 크게 감사한다”며 기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관련기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박세은은 1669년 설립된 세계 최고(最古) 발레단인 파리오페라발레의 제1무용수(프르미에르 당쇠즈·premiere danseuse)로, 2011년 준단원으로 입단 후 2012년 6월 한국 발레리나로는 최초로 발레단 정단원에 발탁되며 초고속 승진에 성공했다. 한국인 무용수가 파리오페라발레단 정단원이 된 것은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에 이어 두 번째며 제1무용수 자리에 오른 것은 아시아 최초다.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 제1무용수로 ‘오네긴’ 무대에 오른 박세은.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로 무용계 최고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무용수상을 받았다. /연합뉴스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 제1무용수로 ‘오네긴’ 무대에 오른 박세은.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로 무용계 최고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무용수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박 씨는 파리오페라발레 입단 전 2006년 미국 IBC(잭슨 콩쿠르)에서 금상 없는 은상, 2007년 로잔 콩쿠르에서 1위, 2010년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에서 금상을 거머쥐는 등 세계 4대 발레 콩쿠르 중 세 곳을 휩쓸며 ‘콩쿠르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로잔 콩쿠르 입상 특전으로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세컨드 컴퍼니인 ABT 스튜디오 컴퍼니(ABT Ⅱ)에서 1년여간 활동했고 국립발레단 등에서도 활동하다 파리오페라발레에 진출했다.

한편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가 발레의 개혁자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리기 위해 제정하고 이듬해 시상하기 시작한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한 해 동안 세계 각국 정상급 단체가 공연한 작품을 심사해 매년 모스크바에서 시상한다.


서은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