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레알 가려고 독오른 레비 vs 레알 떠나서 물오른 하메스

[월드컵맞수 열전] <5>

콜롬비아의 공격형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27·바이에른 뮌헨)의 삶은 2014브라질월드컵 전후로 완전히 바뀌었다. 5경기 6골의 깜짝 활약으로 월드컵 득점왕에 올랐고 이 활약 덕에 레알 마드리드 입성의 꿈을 이뤘다. 이적료는 약 1,000억원. 이후 레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지만 뮌헨에서 그는 보란 듯 재기하며 처음처럼 설레는 두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뮌헨 팀 동료인 폴란드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0·이하 애칭 레비)에게 로드리게스는 모범사례다. 레비는 올여름 레알 이적을 원하고 레알도 현재로서는 레비가 영입 1순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결국 최종 오디션은 2018러시아월드컵일 것이다.


2017-2018시즌 뮌헨의 승점 21점 차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합작한 레비와 로드리게스는 25일 오전3시(이하 한국시각) 카잔아레나에서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8위 폴란드와 16위 콜롬비아는 세네갈·일본과 같은 H조다.

관련기사



‘유럽 폭격기’ 레비는 최근 몇 시즌간 유럽에서 가장 꾸준한 스트라이커로 손꼽힌다. 3시즌 연속으로 시즌 전체 40골 이상을 책임졌다. 그럼에도 비난 여론이 작지 않았던 것은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때문이었다. 뮌헨은 4강에서 레알 격침에 실패했는데 4강 2경기에서 레비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레비는 13일 리투아니아와의 홈 평가전(4대0 승)에서 2골을 뽑는 등 최근 A매치 10경기 13골의 무서운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2014브라질 대회에서 로드리게스를 앞세워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달성한 콜롬비아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역시 플레이메이커 로드리게스의 발끝이 콜롬비아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시즌 23경기 7골 11도움(도움 3위)의 알짜 활약을 펼쳤다. 당연히 부르는 곳이 많아졌다. 리버풀 팬들은 12일 소셜미디어로 로드리게스 영입을 구단에 촉구했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암호화폐 사업에 뛰어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에서 따온 ‘JR10’이라는 암호화폐로 12일 시장에 진출한 것. 로드리게스는 “이제 막 도전한 새로운 세상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로드리게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