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영무 한양대 총장 "한양대 3無 학종, 교육 정상화에 기여...성과도 탁월"

2022년 대입제도 개편도

대학들 자율성 보장돼야

이영무 한양대학교 총장 /권욱기자이영무 한양대학교 총장 /권욱기자



한양대가 지난 2015년부터 도입한 학생부종합전형은 수험생 사이에서 늘 논란거리다. 약 1,000명의 인원을 선발하지만 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이 없어 ‘깜깜이 전형’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전형이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를 위해서도 확산돼야 한다고 이영무 총장은 단언했다. 특히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이른바 ‘금수저 전형’ 시비와 사교육의 영향을 차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교과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자체 분석기법을 고도화한 결과 일반고나 지방 출신 학생들의 합격 비중이 늘었고 이들이 실제 학교생활에 적응도 훨씬 잘하고 있다”며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이념에 맞게 인성을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보고 뽑은 학생들도 있는데 이들이 결국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성적 등 정량적 지표로 한 줄을 세우는 문화를 탈피하기 위해 대학이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에서 성적이 높은 학생들을 데려오기 위해 장학금 등을 보장하는 특수 학과를 만들면 해당 학과 학생들은 특별한 위치에 속했다는 착각만 하게 만들 수 있다”며 “우리 학생부 전형은 사실상 인성 전형이나 다름없는데 이처럼 한 줄로 세우는 문화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이 사회적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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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학교에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대학생활적응도·자기주도역량·창의역량·소통역량·통섭역량 등 모든 지표에 걸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정시 일반전형이나 학생부교과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통역량의 경우에는 고른기회(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도 정시 일반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보다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논란이 되는 2022년 대입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이 총장은 대학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지역별·학교별 유형과 처한 상황이 수십 가지인데 이것을 국가에서 획일화하는 게 국가적으로 바람직한 일인지 의문”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임지훈·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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