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우체국이 16일 폐암 유발 물질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수거작업을 시작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차질없이 매트리스 수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체국은 직원 3만 명과 차량 3200대를 동원해 매트리스를 수거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장갑과 방진마스크를 착용한 우체국 직원들은 매트리스를 사용하던 각 가정을 방문해 해당 매트리스를 확인하고 수거 중이다. 14일까지 매트리스를 신청한 가정에 방사성 물질을 99% 차단할 수 있는 비닐을 배포해 안전 우려를 최대한 줄였다.
많은 주민들은 매트리스를 비닐로 포장한 채 1층에 내려놓아 수거작업은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비닐이 얇아 보인다며 두꺼운 비닐을 추가로 구매해 이중 포장하기도 했다. 우체국은 기체인 라돈을 막기에 제공된 비닐은 충분한 두께라고 설명했다.
조합원 약 300명인 전국집배노조는 수거를 앞두고 현장에서 안전교육이 충분히 시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조합원 1만8천 명인 우정노조 소속 조합원 등 상당수 직원은 국가적 사안인 만큼 협조해야 한다는 의사를 보였다.
아파트 각 동을 이동하며 매트리스를 실은 우체국 차량은 매트리스를 대형 차량에 옮겨싣기 위해 중간 집하 장소로 집결했다.
송파우체국에서 매트리스를 대형 차량에 옮겨 실은 우체국 직원들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방사능방호기술지원본부 관계자로부터 방사능 수치를 측정 받았다. 기준치 이상의 수치가 나와 격리되는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매트리스를 옮겨 실은 대형차량은 충남 당진항에 있는 야적장으로 이동한다. 천안시 대진침대 본사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적재 공간을 고려한 대진침대 측 요청에 따라 당진항 야적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틀간 우체국이 수거할 매트리스는 약 2만4천 개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