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골프의 ‘무서운 10대’ 하타오카 나사(19)가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하타오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6,33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21언더파 192타를 기록한 그는 오스틴 언스트(미국·15언더파)를 6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은 30만달러(약 3억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하타오카는 2016년과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일본 여자오픈을 2연패하며 ‘천재소녀’로 주목 받은 선수다. 2016년 우승 때는 아마추어 신분이었다. 지난해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미국 무대에 데뷔했지만 시드를 잃은 그는 두 번째 치른 Q스쿨에서 수석을 차지해 이번 시즌을 뛰고 있다. 일본 국적 선수의 LPGA 투어 대회 우승은 2016년 텍사스 슛아웃 대회의 한국계 노무라 하루 이후 약 1년2개월 만이다. 한국계를 제외하면 은퇴한 미야자토 아이의 2012년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호주교포 이민지(22)와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한 하타오카는 전반에 4타를 줄이며 앞서 나갔다.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이민지는 렉시 톰프슨(미국) 등과 함께 13언더파 공동 3위로 마감했다. 고진영(23)과 강혜지(28)가 나란히 12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유소연(28)은 9언더파 공동 22위, 박인비(30)는 8언더파 공동 27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