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인 우리나라가 전력을 다할 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넉넉한 점수 차로 승리해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쉽지 않은데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주기도 기다려야 한다.
같은 시간에 열리는 멕시코-스웨덴전의 결과는 어쩔 수 없으니 대표팀으로서는 최선을 다해 독일과 싸우는 수밖에 없다.
비록 독일이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하며 우승 후보 체면을 구기고, 스웨덴전에서도 2-1 신승을 거두는 등 예상외로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곤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절대적인 우세다.
하필이면 세계랭킹 1위와의 경기에 운명이 걸렸다. 미국 통계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난 상황에서 F조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확률을 1% 미만으로 예측했다.
아직 16강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확률이다.독일의 승리에 압도적으로 손을 들고 있다.
F조에선 스웨덴을 잡으며 반등한 독일이 87%로 가장 높고 멕시코가 72%, 스웨덴이 40%다.
그렇지만 신태용호 대표팀은 1%의 가능성이라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멕시코전 다음날인 24일(현지시간) 곧바로 독일전 준비에 나선 수비수 홍철은 “1%의 희망이 있는 만큼 포기하지 않았다. 독일과 우리는 똑같은 상황이고 공은 둥글다”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도 “독일이 왜 랭킹 1위인지 알아야 한다”면서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