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제조업체 10곳중 6곳 "4차 산업혁명으로 고용감소할 것"

국내 제조업체 10곳 중 6곳은 인공지능(AI)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고용감소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절반 이상의 업체가 별다른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 및 대응현황에 대해 제조업체 272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를 보면 4차 산업혁명으로 ‘고용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곳이 59%로 가장 많았고, ‘변화 없음’(25.6%), ‘증가할 것’(15.4%)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정제(71.4%), 자동차(68.4%), 철강(62.5%)에서 고용 감소 응답률이 높은 반면,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고용 증가 예상 업체가 46.2%로 감소 전망 업체(19.2%)보다 많았다. 4차 산업혁명은 정규직 등 질좋은 일자리에 타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감소를 전망한 업체 가운데 61.8%는 정규직·풀타임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고, 38.2%는 계약직·임시직 등 비정규직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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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조업체들은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하다는 점을 대부분 인식하면서도 정작 대응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업체 57.9%는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이 가운데 대응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이 62.2%에 달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활용중이거나 활용초기 단계에 있는 기술로는 로봇(37.4%), 스마트팩토리(32.8%), 빅데이터(28.6%), 사물인터넷(21.0%), 무인운송수단(20.5%)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의 애로사항으로는 ‘기술역량부족’, ‘핵심인력확보’, ‘국내 인프라’ 등이 꼽혔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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