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진 여고생사건 계기로 미성년자 실종 사건 다시 들춰본다

장기 실종 미성년자 16명…2000년 이후 실종 여학생 5명

강진 사건과 장기실종사건과의 연관성 살펴볼 계획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으로 미성년자 실종 사건 전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연합뉴스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으로 미성년자 실종 사건 전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연합뉴스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미성년자 실종 사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남에서 1년 이상 장기 실종 상태인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16명, 지적장애인은 13명으로 총 29명이다.

1970∼1980년대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제외하면 2000년 이후 실종 상태인 미성년자는 7명, 지적장애인은 12명이다. 미성년자 중 여학생은 5명으로, 2명은 초등학생이고 3명은 중·고등학생이다.


실종자가 스스로 “집을 나가겠다”고 말하고 사라진 경우도 있지만 갑자기 행방불명된 경우가 대다수라 가족들은 십수 년째 실종자의 행방을 기다리고만 있다. 자칫 장기 실종 사건으로 비화할 뻔했던 강진 여고생 사건은 8일 만에 흔적을 찾았으나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이 강력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관련기사



경찰은 A(16·여)양이 실종된 당일 함께 만났다가 다음날 목매 숨진 채 발견된 용의자 김모(51)씨의 당시 행적을 조사하는 한편 다른 실종사건과의 연관성도 검토하고 있다. 김씨는 강진 내에서 거주지를 몇 차례 옮겨가며 줄곧 살았고 여러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직업 때문에 강진과 주변 지역 지리를 상세히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장기 실종 여아·청소년 5명 중 2명이 강진에 살았으며 3명은 전남 동부권에 거주했다. 2000년 6월 15일 강진 동초등학교 2학년 김성주(당세 8세)양은 하교 후 학교 후문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친오빠를 기다리다가 실종됐다. 2001년 6월 1일 강진 중앙초등학교에 다니던 김하은(당시 6세·초1)양도 하교 과정에서 실종됐다.

경찰 관계자는 “5년 이상 된 전남 지역 미제 살인사건 7건과 이번 사건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강진 사건과 장기실종사건과의 연관성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이서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