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약국을 벗어난 약사, 힐씨 김태양대표




좋은 성분의 제품을 소비자가 고를 수 있게 도와줘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짐

약국에서 많은 고객들과 상담을 하고 복약지도를 하면서 많은 건강프로그램과 넘치는 건강정보로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너무 많은 정보와 제품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오히려 혼란을 겪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성분의 제품보다는 거짓마케팅과 상술에 현혹되어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 뒤, 약사로서 이를 꼭 개선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활동과 온라인 건강스토어 힐씨 사업을 시작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이 좋은 성분의 제품을 고를 수 있게 할까 고민을 하다 오프라인 약국에서는 이를 알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여 블로그 활동과 동시에 온라인 건강스토어 힐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로 건강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온라인 건강스토어 힐씨를 통해서는 소비자들이 광고로 현혹되어 제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꾸준히 상담활동을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꾸준히 힐씨에서 상담을 진행하다보니 소비자들이 왜 이 제품을 먹어야 하는지 이해만 하면 좋은 성분의 제품에 값이 비싸더라도 금액을 지불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비싸게 돈을 지불했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면서 건강이 개선되는 경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객들의 상담 횟수를 늘리기 위해 상담 후에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뒤 만족하지 못하면 이유에 관계없이 무조건 100% 환불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하였더니 상담을 받는 소비자들도 늘어났고 소비자가 느끼는 만족도도 높아져 점차 제품의 가격과 마케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품의 성분이 더 중요하다고 인지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났습니다.

좋은 성분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시도와 식품첨가물 및 화학부형제에 대한 고민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하면서 좋은 성분에 대해 이해를 한 뒤 제품을 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뿌듯한 점이 있었으나, 좋은 성분의 제품에 대한 아쉬운 점은 점차 커져갔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같은 성분이라도 제조사에 따라 성분의 역가와 흡수율 등이 다를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성분으로 건강기능식품 생산을 시도 하였으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당장에는 시도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던 중 식품첨가물에 대한 ‘생로병사의 비밀’ 그리고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등 여러 책을 탐독하게 되었고 식품첨가물 및 부형제에 대한 위해성에 대해 규명이 되지 않았을 뿐이지 이로 인한 폐해가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첨가물 및 화학부형제에 대한 위해성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사용되는 부형제부터 변화를 시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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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과제 선정과 천연부형제 제조방법 특허 출원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화학부형제를 어떻게 하면 사용하지 않을까 고민하던 중 이를 개선하기 위해 첫걸음 도전과제라는 정부과제를 신청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를 개최하시고 유기농식품을 알리는데 애쓰신 김도완교수님이 운영하시는 유기가공식품사업단과 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저희의 좋은 뜻을 정부에서 알아주셨는지 정부과제가 선정되었고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할랄, usda, non-gmo, eu유기농인증마크 등 원재료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에게 알려주는 여러 가지 인증마크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과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어 천연부형제 제조방법에 관해서 특허도 출원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성분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일

천연부형제에 관한 특허를 출원하였지만 생산에 적용까지는 아직도 많은 현실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맞는 가장 좋은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여 추천해주는 것도 당장에는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에 가장 좋은 성분의 제품 생산 그리고 부형제 없는 건강기능식품 제조를 위해 앞으로도 묵묵히 이 일을 해나가려 합니다. 정부에서도 건강기능식품 전 성분 원산지 공개 제도 도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성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저렴한 중국산원료를 사용하는 제품은 점차적으로 퇴출될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성분의 건강기능식품 생산과 더불어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유전자 검사와 소비자들의 생활습관, 약물 복용내역 등의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소비자들의 건강상태에 맞는 최고의 제품을 추천해주는 솔루션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보려 합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는 의미 있는 일이기에 꿈꾸는 것이 현실화되는 그날 까지 한 걸음씩 나아가 봅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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