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이사는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 한국축구를 발전시켜나가야 하는지, 어떤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지 고민을 안고 왔다”면서 “지난 7개월 동안 많은 것과 부딪혔지만 축구협회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두 가지를 느꼈다. 첫째는 힘들었고, 둘째는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홍 전무이사는 “이번 월드컵이 7번째 월드컵이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대회를 지켜보면서 내가 2002년 월드컵에 나가기 전, 1990년 월드컵이나 1994년·1998년 대회들이 많이 오버랩 됐다. 그 당시 내가 그때 느꼈던 압박을 지금 선수들도 여전히 느낀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늘 어떤 벽에 막힌다는 느낌을 가졌었다. 이번 대회를 밖에서 보니 예전과 너무 많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많이 안타까웠다.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지 고민이 많이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축구협회 만의 노력으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 환경이 토대 위에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는 “지난 7개월 동안 많은 것과 부딪혔지만 축구협회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걸 느꼈다. 축구협회뿐 아니라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고 토로했다.
이어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께 돌려주는 행정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토대와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어렵다. 그런 것들이 반영되지 않으면, 4년이 아니라 8년이나 12년이 지나도 똑같다. 사람이 바뀌어서 발전한다면 그게 참 쉬운 일이다. 결국은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