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이 ‘완전고용’ 수준에 접어들면서 미국 소기업들이 ‘인력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자영업연맹(NFIB) 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 지난 6월 기준, 36%의 미국 소기업들이 인력부족으로 일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호황기인 지난 2000년 11월과 같은 수준이다. 미국의 개선된 경제 상황에 따라 노동시장 수급 상황이 빠듯해지면서 기업들이 필요한 노동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이미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4.1%에 머물다 지난 4월 일종의 저항선으로 인식된 4% 선을 뚫고 3.9%를 기록한 데 이어 5월에는 18년 만에 최저수준인 3.8%를 찍었다. 6월 실업률은 4.0%로 살짝 올랐지만 이는 고용시장이 좋아지자 기존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됐던 60만1,000명이 구직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나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4월에는 실업자 수 660만명보다 많은 670만개의 일자리가 나오기도 했다.
NFI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홀리 웨이드는 “숙련 노동자든 비숙련 노동자든 노동시장이 매우 빠듯해졌다”면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기업이 근로자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미 소기업 경영자의 21%는 적합한 노동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을 가장 중요한 경영상 문제점으로 꼽기도 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