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진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4만 2,000원에서 3만 8,000원으로 내리고 매수의견을 이어갔다. 현재 주가는 2만 3,100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항공엔진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보유하던 KAI 지분 6% 전량을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방식으로 3~7%를 할인해 처분했으며 금액은 2,514억원 수준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주가가 지난 2016년 이후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한화 측에서 지분을 황급히 매각한 것을 의아하게 여기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프랫 앤드 휘트니(P&W)사와 에어버스에 장착하는 GTF엔진 부품 및 모듈 장기 공급계약(RSP)을 체결했다.
이 연구원은 이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약 48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와 내년 각각 800억원 전 후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지분매각 대금의 일부가 여기에 투입된다는 것이다.
GTF엔진은 에어버스의 기종 중 A320neo에 탑재하는 데 6,000대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RSP 계약은 초기 투자부담이 큰 편이나, 뒤로 갈 수록 수익성이 크게 확대된다고 이 연구원은 밝혔다.
다만 실적부진과 지배구조개선 이슈 재무리스크 확대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내린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