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100조 플랜 언제 어떻게]이르면 주내 투자·고용계획 발표... 반도체부터 5G·AI까지 '총망라'

3차협력사 스마트팩토리 전환 지원

새로운 사회공헌사업 준비도 마쳐




6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만났지만 당초 계획됐던 대규모 투자·고용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일자리 창출, 상생, 미래 준비와 같은 큰 틀의 방향성에만 정부와 삼성이 원론적인 공감대를 나타냈을 뿐이다. 경제 컨트롤타워인 김 경제부총리의 삼성 방문을 두고 ‘투자 구걸’ 논란이 이는 등 정부와 삼성 모두에 부담스런 분위기가 형성된 탓이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삼성이 이르면 이번주 내에 투자·고용계획을 확정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김 부총리는 이날 발표시기에 대해 “전적으로 삼성에 달려 있다”면서도 “그리 머지않은 시간 내에 얘기할 것이라는 기대는 한다”고 언급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삼성 최고경영진의 의사결정이 난 사안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당장 내일이라도 발표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사업 역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조만간 발표할 대규모 투자·고용계획의 내용과 규모에도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그룹의 경우 김 부총리 방문 직후 반도체 등 5대 신사업에 향후 3년간 80조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2만8,000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만 해도 1년간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가 50조원 이상”이라면서 “예년 수준을 유지만 해도 3년간 150조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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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라인 증설과 바이오, 5세대(5G) 이동통신사업 등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을 포함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계획까지 망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삼성 측은 김 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평택 반도체 3·4라인 건설을 위한 전력공급 애로를 해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도체 1개 라인을 건설하는 데 30조원가량이 투입된다.

상생과 관련해서도 스마트팩토리 전환 지원을 기존 1·2차 협력사에만 하던 데서 3차 협력사까지 지원하는 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 인력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 방안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현 정부가 가장 골치 아파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 측면에 삼성이 기여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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