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경수 "당당하게"..이언주 "투사인줄 착각..수구세력일뿐"

특검 "김경수 경남지사 조사 마무리 못해..조만간 2차 소환"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7일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재소환 방침을 정한 가운데 김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끝까지 당당하게 걸어가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장미꽃과 가시...이제는 어떤 길을 가더라도 설사 그 길이 꽃길이어도 늘 조심하고 경계하며 걸어가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라며 이 같은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가시밭 길 위에 놓인 장미꽃..그 꽃에 담아주신 마음들 가슴에 꼭 새겨 두겠습니다”라며 “가시밭 길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꿋꿋하게 당당하게 걸어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 지사는 오전부터 18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 후 귀갓길에 기자들에게 “충분히 소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런 유력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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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특검팀 박상융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특검이 준비한 질문에 대해 조사가 마쳐지지 않았다”며 “다음에 날짜를 정해 김 지사를 2차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특검은 준비한 질문이 많이 남은 상태에서 조사가 하루 만에 마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김 지사에게 이런 얘기를 했고, 김 지사가 수용해 어제 밤 12시까지 조사한 후에 바로 조서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1차 수사 기간 60일 중 18일 남긴 특검은 김 지사를 재소환한 뒤 그의 신병처리 방향을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특검 소환에 응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아직도 자신들이 군부독재정권에 저항하는 투사인 줄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이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세력들이 나라의 곳곳에 최고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으니 이 일을 어떻게 하냐?”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들이 진보라고? 이들은 수구세력일 뿐이다. 아이들이 뭘 배우겠냐?”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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