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 소공인에 '온라인 유통채널' 지원

서울산업진흥원 22일 '유통품평회'서

도시형 소공인 우수 업체 50곳 선정

네이버·G마켓·인터파크 등 이용 가능

지난 4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된 ‘하이서울어워드 종합인증상담회’에서 소공인들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산업진흥원지난 4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된 ‘하이서울어워드 종합인증상담회’에서 소공인들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산업진흥원



지난 2014년 유아용품 전문업체인 ‘블레싱포유’를 만든 신미경 대표에게 가장 큰 문제는 판로 확보였다. 기저귀가방 허브백을 만들었지만 시장에서 알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6년 서울산업진흥원(SBA)의 ‘하이서울 어워드’는 행운이었다. 전문가들의 품평회를 거쳐 우수상품으로 평가된 후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받았기 때문이다. 입소문이 나고 판매가 늘어나더니 TV홈쇼핑까지 진출해 대박상품이 됐다. 신 대표는 “SBA의 ‘하이서울 어워드 인증’을 받았다는 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상품유통 환경이 전통시장 등 오프라인 위주에서 온라인·모바일쇼핑으로 변화하면서 제조업에서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소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도심제조업 소공인 업체들의 경우 온라인유통채널을 활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근로자가 부족한 소공인들은 별도의 온라인유통 전담을 배치하기도 어렵고 또 투자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심제조업 부흥을 위해 공공기관이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다.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 광역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도심제조업에 온라인유통채널을 접목하는 ‘2018 우수 소공인 유통품평회’를 행사를 열기로 해 관심이다. 오는 22일 진행되는 우수 소공인 유통품평회는 올해 첫 번째 개최되는 도시형 소공인들의 유통 네트워킹 행사다. 신 대표처럼 유통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히 서울시 관내 도심제조업 소공인들에게 네이버·G마켓·인터파크·위메프 등 다양한 온라인 유통채널을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또 온라인 유통사에 입정할 수 있도록 제품 촬영부터 콘텐츠 작업, 상품등록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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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품평회에 지원한 한 소공인은 “경기가 안 좋으면 주문업체가 공임부터 깎는다. 소공인들은 어떻게든 공장을 유지해야 하므로 그냥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최근엔 ‘그럴 바엔 우리가 팔자’고 나서는 분들이 있는데 이제 SBA가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수 소공인 유통품평회는 2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쉐라톤 서울 팔래스강남 호텔에서 앞서 1차 기업평가에서 선정된 총 70여개사의 서울 소재 소공인들과 유통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번 품평회 행사를 통해 상품성이 우수한 50개사의 우수 소공인 업체를 최종 선발한다. 이들은 향후 진행되는 SBA의 각종 소공인 사업에도 우선 지원 혜택을 받는다. 도시형 소공인은 노동집약도가 높고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일정지역에 집적하는 특성이 있는 상시 근로자수 10인 미만의 제조업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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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선 SBA 산업거점본부장은 “소공인 중에서도 분명 우수한 상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로를 찾지 못해 가려져 있는 업체들이 많이 있다”며 “많은 소공인 업체들이 SBA를 통해 성공의 발판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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