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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미인' 임수향, 새롭게 태어난 미래의 용기 있던 순간

/사진=JTBC/사진=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이 외롭고 불행했던 어린 시절에 안녕을 고했다.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 강미래(임수향)는 어린 시절 내내 못생긴 외모로 불행했고, 성형 수술로 아름다워진 후에도 여전히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자존감이 부족한 여자였다. 그런데 지난 3주간의 캠퍼스 라이프에서 그녀가 변화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캠퍼스를 사로잡으며, 새롭게 태어난 미래의 용기 있던 순간 셋을 짚어봤다.


#뉴 페이스

성형 수술 후, ‘오늘부터 예뻐진’ 얼굴로 대학 생활을 시작한 미래의 첫 번째 도전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장기자랑이었다. 과거, 못생긴 외모 때문에 졸업사진 한 장이 제대로 없을 만큼 남들 앞에 나서는 게 싫었던 미래가 “피하기만 하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라는 현정(도희)의 말에 힘입어 용기를 낸 것.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홀로 춤을 췄던 어린 시절과 달리, 화려한 조명 아래서 ‘뉴페이스’에 맞춰 완벽한 댄스를 선보인 미래. 생애 처음 활짝 웃는 얼굴로 사람들의 환호 가운데 서서 새로운 인생, 행복한 대학 생활을 향해 도약한 그녀의 첫 번째 변화는 눈부셨다.

#소주 한 잔


수줍고 소심한 표정과 달리 필요한 순간이라면 자신의 약점도 기꺼이 내보이는 솔직함은 미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얼굴을 고쳤던 진짜 이유’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놔 경석(차은우)의 마음을 움직인바 있는 미래는 소주 한 잔을 두고 그와 마주 앉았던 지난 5회에서 오랜 시간 마음에 품어왔던 오해를 풀었다. 이날 경석이 말한 “얼굴이 아니라 춤추는 발”에 미소 지었고, “중학교 때 딱 한 번 웃었는데 너 때문이야”라는 고백은 언제나 그에게 솔직하고 상냥했던 미래에게서 비롯되었을 터였고, 이는 경석의 모든 행동이 순수한 호감에서 우러나왔다는 것을 깨닫게 해 미래의 자존감을 한 뼘 더 자라나게 한 순간이었다.



#굿바이, 강옥

대학 축제에서 화학과 주점 서빙을 맡게 된 미래는 뜻밖의 인물과 조우했다. 중학 시절, “강오크”라는 못된 별명으로 미래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던 첫사랑 박용철(하경)이 화학과 주점에 나타난 것. 몹시 당황한 미래는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사람을 변하지 않는 것일까? 다시 만난 용철은 변하지 않은 태도로 미래를 향해 “강오크, 예뻐졌다고 뭐라도 된 것 같냐?”라고 했다. 하지만, 더는 주눅 든 소녀가 아닌 미래는 “그래. 변하고 나니까 알겠더라. 너 같은 건 별것도 아니었다는 거”라고 대꾸하며, “강옥(강오크)이라는 이름 생각날 때마다 기억해라. 나한테 넌 쓰레기였다는 거”라며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이처럼, 몇 번의 변화 속에서 못생긴 외모를 트라우마로 갖고 있던 소녀가 아닌 오늘부터 예뻐진 자신을 조금씩 사랑하기 시작한 강미래. 외모지상주의로 만연한 사회를 사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더 멋지게 날아오를 그녀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매주 금, 토 밤 11시 방송.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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