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인후 스리랑카 KOPIA센터 소장 "이번엔 버섯…'모델팜' 꾸렸죠"

표고버섯 등 현지 적응 시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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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선진농업 기술을 확대해 농민들이 소득향상을 올렸으면 합니다.” 스리랑카 캔디에 있는 KOPIA센터 사무실에서 22일 만난 최인후(62·사진) 소장은 이런 포부를 밝혔다.

최 소장은 양파 재배 전문가다. 그는 스리랑카에 양파 자급자족 기틀을 마련해 주기 위해 지난 2016년 1월 이곳 소장으로 파견됐다. 그는 모든 일은 현장에 답이 있음을 알고 현장을 중시하고 있다. 스리랑카에 있는 KOPIA센터 사무실의 총책임자이지만 이 나라의 토양에 맞는 품종 개발을 위해 양파기술 재배 단지는 물론 시간만 나면 재배 농업인들의 애로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그는 “현재 80%의 자급률에 만족하지 않고 100%의 자급률을 넘어 양파 수출국이 이뤄지는 것으로 목표로 삼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 소장의 포부는 더 강력했다. 그는 앞으로 양파에 이어 버섯 농가의 소득 증진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소장은 버섯 신품종 개발과 한국 품종 도입 적응성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버섯 신품종은 ‘마칸두라 화이트’이다. 이 품종은 높은 수확량, 쫄깃한 식감, 장기 유통기한 가능, 해충 피해 적음 등이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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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소장은 “우리나라의 버섯 품종을 도입하기 위해 큰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영지버섯 등에 대한 적응시험을 하고 있다”며 “상당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어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버섯 농가의 소득 증진을 위해 시범농가를 선정하고 집약적 버섯 종합생산 체계인 ‘모델 팜’을 지난해 중부지역 큘리아피티야에 설치했는데 내년에 북부지역 길리노찌와 남부지역 합반토타에 추가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소장은 현지 연구원들을 우리나라에 파견해 버섯기술을 연수받는 것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버섯을 이용한 가공제품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최 소장은 “스리랑카 농민들이 우리의 선진농업 기술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이들을 실망 시키지 않도록 최선의 지원을 할 생각”이라면서 “시범마을 현장기술 지원과 정기적인 마을 순회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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