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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4가 독감백신도 '모든 연령층 접종' 가능

'박씨그리프 테트라주' 접종대상에

생후 6~35개월 영유아 추가 승인

글로벌 임상서 발병률 51%↓ 확인

생후 6~35개월 영유아에게 유료로 접종할 수 있는 4가 독감(인플루엔자)예방 백신이 하나 더 늘어났다. 이 연령층의 영유아 5,400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A형·B형 독감 바이러스 4종에 의한 독감 발병률을 51%까지 낮추는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4가 독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주’ 접종 연령층이 기존의 ‘생후 36개월 이상’에서 ‘생후 6~35개월’ 영유아를 포함한 모든 연령층으로 확대됐다며 글로벌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생후 6~35개월 영유아는 고위험 감염군으로 분류된다.

유럽·아시아·남미·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 43개 센터에서 생후 6~35개월 영유아 5,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박씨그리프테트라주를 접종(28일 간격 2회)한 경우 비접종자보다 발병률을 51%까지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유사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 발병률은 68.4%까지 감소시켰다.

밥티스트 드 클라랑스 사노피 파스퇴르 대표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생후 6개월부터 모든 연령층에 접종할 수 있게 된 4가 독감백신 ‘박씨그리프 테트라’를 충분히 공급하겠다”며 공격적 마케팅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사노피 파스퇴르밥티스트 드 클라랑스 사노피 파스퇴르 대표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생후 6개월부터 모든 연령층에 접종할 수 있게 된 4가 독감백신 ‘박씨그리프 테트라’를 충분히 공급하겠다”며 공격적 마케팅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사노피 파스퇴르



박씨그리프테트라주는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빅토리아 또는 야마가타)에 의한 독감을 예방하는 3가 백신과 달리 A형·B형 모두 각 2종의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 발병률을 낮춰준다. 투약용량은 생후 6~35개월과 36개월 이상 모두 0.5㎖로 동일하다. 임산부의 경우 모든 임신 단계에서 접종 가능하다.


서한석 사노피 파스퇴르 실장은 “3가 독감백신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유행할 것으로 예상한 B형 독감 바이러스와 실제 유행한 바이러스 간 불일치율이 42%가량 된다”며 “B형 독감 바이러스는 14세 미만 영유아·소아에게 고열·구토·설사 등의 증상을 더 흔하게 일으키고 항생제·입원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WHO와 여러 선진국에서 4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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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티스트 드 클라랑스 사노피 파스퇴르 대표는 “ 전 세계 독감 백신의 40%를 공급해온데 이어 지난해 프랑스 독감백신 제조시설을 첨단화해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글로벌 제약사 GSK의 세계 첫 4가 독감백신인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이미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연령층에 접종할 수 있는 지위를 선점했다. 국내사들도 GC녹십자(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SK케미칼(스카이셀플루4가), 일양약품(테라텍트 프리필드시린지주) 등이 4가 독감백신을 내놓았지만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영유아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받지 못했다. GC녹십자는 영유아 대상 임상 3상을 완료했고 SK케미칼·일양약품은 임상 3상 중이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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